학회가 존재하기에 학회원들이 가입하고 운영이사가 일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본말이 전도된 것입니다. 학회원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조직이 필요하고 그 조직을 운영할 사람들이 필요한 것입니다.
학회의 목적은 지식과 학문의 교류입니다. 연구자 개인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연구 의욕을 북돋는 자극을 받고, 자기 연구의 한계점을 극복할 방법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동시에 나의 아이디어의 가치를 이해하고, 나의 의견이 도움이 될 수 있고, 나와 함께 연구할 사람을 찾을 수 있는 장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공공기관과 사기업과의 협력 사업에 학회원을 중심으로 참여하도록 할 것입니다. 모든 사업의 내용은 공개하고 이에 참여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학회원들이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집행부 이사들도 이런 사업을 기획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본인이 원하면 연구진에 우선하여 참여토록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상대적으로 학술 교류의 기회가 적은 분들에게 네트워크 형성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학위를 받은지 얼마 안 되는 신진학자, 소속 기관이 없는 연구자분, 다른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나이에 학위를 받아 공동 연구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개인 역량이 뛰어나지만, 같이 연구할 대학원생이 없이 공동 연구를 진행하지 못하는 교수들과 협업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다른 학회에서 진행하는 대학원생 사업을 보면, 주로 큰 대학의 석사과정생 위주로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대학, 지역 대학의 박사과정 학생들이 소외되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박사과정생과 현재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하는 학자들 간의 네트워크를 만들겠습니다. 제가가 없어 교수로서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를 지닌 분들과 지적인 성장을 위한 더 다양한 자양분이 있어야 하는 박사과정생이 모여 함께 아이디어를 교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겠습니다.
두 번째 목표인 투명한 운영 절차를 위해 다음의 세 가지를 실천하겠습니다. 첫째, 학회의 모든 의사 결정 과정과 회계 명세를 정기적으로 공개하겠습니다. 둘째, 감사와 학술지 편집위원장과 편집이사 활동의 완전한 자율성을 보장하겠습니다. 셋째, 투명한 학회 운영을 위해 운영세칙을 마련하겠습니다. 학회원들이 자신이 관련된 일이 어떤 식으로 처리될지 그 과정과 결과를 예측할 수 있도록 세칙에 담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 목표인 학회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우선, 학회 홈페이지를 개선하겠습니다. 새로운 홈페이지를 통해 학회의 현황과 학회원 동정, 규정 등을 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하고 학회원들 간의 교류를 증진하겠습니다. 다음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학회원들이 학회 운영에 참여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학회의 주요 행사와 사업을 공지하고 희망자를 우선해서 참여하게 하여 학회원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내가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회원 개인이 참여하는 기회, 폭, 그리고 방법을 늘어날 것입니다. 다음으로 학회원들의 자격을 정비하여, 평생회원, 정회원, 인터넷 회원으로 구분하고 그 명단을 공개하겠습니다. 이는 모든 학회 사업을 학회원 중심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말씀드린 학회의 운영 방향과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저 혼자의 힘으로는 감히 단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는 내용입니다. 집행부 이사뿐만 아니라 다른 학회원들 모두의 관심과 참여 그리고 협력이 필요합니다. 내년 한 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함께 해 주십시오. 학술적으로는 성장하면서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학회를 함께 만들어 가십시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당장 내일(1월2일)부터 총무이사님들이 주축이 되어 첫째 집행부 워크숍 (2월 예정) 개최, 둘째, 정관과 운영 세칙 그리고 회원자격 정비 작업, 셋째, 홈페이지 개선 작업이 시작됩니다. 총무이사가 도움을 요청할 때 흔쾌히 나서 주시기를 바랍니다. 모두가 함께 할 때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학회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월 1일
존경의 마음을 담아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 23대 회장 정일권 드림